[프라임경제] 투병 중인 대구지역의 한 사진작가가 광주서 백혈병·소아암 환아돕기 사진전을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전남대학교병원에 기부키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3일부터 7일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 유병완(54) 작가이며, 그 자신도 지난 2010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장애 3급 환자이다.
이번 전시회는 유 작가가 7년 전 치료차 입원했을 때 병마와 투병 중인 환아를 보고서 희망을 안겨주고 싶어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유 작가는 "당시 소아암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어린 환자와 곁에서 간호하는 부모의 힘든 모습을 지켜보며 내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을 느꼈고, 그들에게 꼭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99+1'이라는 주제로 99명이 뜻을 모으면 1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사랑과 희망을 담은 하트시리즈와 나비시리즈·성모(聖母)시리즈 등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소아암 치료에 있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전남대병원에 기부키로 했다.
그는 또 오는 4월 한 달간 전남대병원 갤러리에서 작품 20여점의 기부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유 작가의 환아돕기 전시회는 지난해 대구(8월)에 이어 광주가 두 번째다.
그는 "양 도시가 '달빛동맹'으로서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영호남 상생을 위해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는 마음도 있어 달구벌에 이어 빛고을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 진단 후 지인의 권유로 카메라를 잡게 된 유 작가는 사진의 매력에 빠져 하루도 빠짐없이 촬영을 해오면서 전문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유 작가는 "카메라는 통증이 있을 때 아픔을 잊게 하는 진통제였으며, 이제는 자신의 삶이자 살아가는 이유"라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린 환자들을 위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