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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사회적 정의 구현 힘쓴 2인에 'LG 의인상' 수여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3.02 16: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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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김국관 현진호 선장과 임정수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부터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6명이 선정됐다.

김 선장은 지난달 22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조업 중 해경으로부터 인근 해역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바다에 빠져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선원들이 구조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업 중이던 김 선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김 선장은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선원들에게 바다에 쳐놓은 그물을 칼로 자르라고 지시했다. 이는 강풍과 파도 때문에 긴급히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그물을 회수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전속력으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한 김 선장은 불이 난 선박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부이를 잡고 바다 위에 떠있던 선원 7명을 탈출 25분 만에 모두 구조한 뒤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모두 꺼내 갈아입혔다.

김 선장은 지난 2004년에도 신안군 소흑산도 남쪽 해상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지난 달 6일 전남 여수시 버스 방화 현장에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도주하던 방화범을 검거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임씨에게도 이 상을 수여했다.

임씨는 운행 중이던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갑자기 인화성이 강한 시너를 바닥에 쏟고 불을 붙여 불길이 치솟자, 앞뒤 문을 개방해 40여명의 승객들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임씨는 소란을 틈타 도주하는 방화범을 100여m가량 추격해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퇴근길 만원 버스에서 난 불로 승객 7명이 다쳤지만 임씨의 초동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LG복지재단 측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다급한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손해와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에 나선 김 선장과 임 씨의 용기있는 행동이 이웃들을 안전하게 구해냈다"며 "앞으로도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