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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억대연봉 농가 4342가구 달해

가업승계형이 절반, 고령화 탈출 비결로 부상

장철호 기자 기자  2017.03.02 16: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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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라남도는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4342농가가 해당돼 전년 대비 15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중산층도 5334농가로 1년 만에 4.6% 늘었다.

예년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적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수입 농축산물이 급증한 상황에서 나름 선방한 수치라는 평가다.

연령별 고소득 농업인은 50대가 1988농가(45.8%)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이 1433농가(33%), 30대 이하 203농가(4.7%) 순이었다. 이 중 가업을 이어받은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49.3%)로 고령화의 해답이 가족농이라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이 1536농가(35.4%)로 가장 많았고 축산 1444농가(33.3%), 채소 684농가(15.8%)순이었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3472농가로 고소득 농업인의 79.9%를 차지했으며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농가도 133농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509농가(11.7%)로 고소득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강진군 (406농가), 해남군(404농가), 보성군(395농가), 영암군(361농가), 나주시(319농가) 순이었다.

고소득 주요 요인은 규모화·조직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TV홈쇼핑, 해외 수출 등 적극적 판로 개척을 통한 안정적 판매처 확보에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기농 중심의 안전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은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농가소득 수준별 맞춤형 육성시책 계속 추진을 비롯해 들녘별 경영체 육성, 밭기반 정비 및 기계화 등 품목별 조직화·규모화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 시장 경쟁력을 강화토록 할 계획"이라며 "농식품 가공·유통산업 지원 등 6차산업 확대와 농촌관광 활성화로 농외소득도 증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군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이상 농가 및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품목, 연령, 소득별로 전수 조사한 것이다. 경영장부를 기재하지 않은 경우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을 활용했으며, 농업 이외 소득까지 포함한 소득에서 농업경영비를 차감한 금액을 농가소득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