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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장애인 교통환경 개선요구 2년째 묵살…무슨일?

지역 장애인단체 수차례 건의에도 여전히 '위험방치'

안유신 기자 기자  2017.03.02 0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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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병돈 이천시장은 5대 핵심공약으로 '어디서나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 이천시의 한 장애인단체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 관련, 이동 불편과 위험성을 이유로 보행환경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민원에 따르면, 이천 터미널 사거리 횡단보도 중간 삼각 안전지대와 횡단보도가 접하는 부분이 너무 높아 교통약자들이 이동에 불편함이 있고, 위험해 개선을 요구해왔다는 것.

다시 말해 턱 낮춤 시공이 되어있지 않아 휠체어 및 보장구를 사용하는 보행환경 약자들이 불편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삼각 안전지대 전체에 턱 높이 때문에 안전지대로 올라갈 수 없어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선 위험하지만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도 속출된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 단체는 이번 민원이 벌써 세 번째 요구라는 것을 밝히며, 이미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사안으로 시청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러한 지속적인 민원제기에도 이천시는 즉각 해결하지 않고 여전히 무성의한 답변을 내놨다는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자인 시가 위험요소의 즉각 해결이 아니라 공사시기 조절로 처리한 것. 시는 동절기 안전 및 품질향상이라는 이유로 해빙기 이후로 이를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이번 답변은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시급한 상황에서 시청의 입장만 고려한 탁상행정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이천시라는 불명예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