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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최종 인수…12개 브랜드 운영 시작

현대백화점그룹 "5년간 2000억 투자, 핵심사업 육성"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3.01 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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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3000억원이다.

지난해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까지 실사 과정을 진행했다.

한섬 측은 이번 계약 과정에서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SK네트웍스 수입브랜드와 재계약을 체결해 계약기간을 장기로 전환하고 로열티 지급조건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최종 인수계약 체결로 한섬은 자회사인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앤에프 법인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이 보유한 총 12개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대표 브랜드는 △타미힐피거 △DKNY △CK클럽모나코 등 수입브랜드와 △오브제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등 국내 브랜드가 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한섬은 본격적인 '브랜드 리빌딩(Brand Rebuilding)' 작업에 착수한다.

먼저 시스템·SJSJ 등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이명진 캐주얼사업부장을 ㈜한섬글로벌 여성복 담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이로써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10년 이상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이끌어온 조준행 대표를 영입, 타미힐피거·DKNY·CK 등 인지도 있는 수입브랜드의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상품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의 지원도 계획돼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MD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 등 패션 사업에 5년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패션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섬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패션산업 불황 속에서도 높은 매출 성장과 독보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룹의 패션사업 재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 패션 브랜드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한섬과의 패션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