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삼성그룹 사실상 해체 쇄신안 발표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8 15:56: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삼성이 28일 오후 전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쇄신안 발표를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의 공식해체를 선언하며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전실은 5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전실을 이끌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그리고 팀장급 인사는 모두 사임했다. 

계열사를 총괄하는 선단식 경영을 해온 삼성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표방함에 따라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향후 그룹 차원의 결정 사안은 삼성전자(005930)·삼성생명(032830)·삼성물산(028260)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될 전망이다. 다만, 관공서를 상대로 한 '대관' 업무는 폐지한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던 수요사장단 회의도 없앤다. 아울러 외부 출연금과 기부금의 일정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후 집행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오전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 등을 낼 때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승마협회장을 역임하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물러나며, 승마협회에 파견한 삼성 임직원도 소속사에 복귀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