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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탄핵심판 이전과 이후 달라야"

"어떤 결과든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자" 강조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2.28 15: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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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의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이 최종단계에 이르렀다"며 "어제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을 끝으로 이제 선고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주의란 다른 말로 '반대가 허용되는 체제'로 사회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주장과 요구가 넘쳐나는 것은 민주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벌어지는 헌법기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나 모욕, 신변위협 같은 행위는 민주주의 기초를 허물고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제언이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광장을 메우는 것은 결국 정치가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황장의 에너지를 온전히 정치의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정치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제98주년 3·1절 기념일이 내일이라고 밝히며 "우리 선조들은 한 세기 전 3·1운동으로 겨레의 자존과 독립을 위해 일제의 폭압과 맞섰다"며 "3·1절 이전과 이후가 나뉘듯, 탄핵심판 결정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하며, 특히 국민 통합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정치권과 정부가 갈등과 분열의 또 다른 진앙지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정 의장은 "감정에 의한 단절이 아니라, 나라의 내일을 일구는 이성의 단결이 필요할 때"라며 "1000만명이 넘게 모인 광장을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유지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