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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LG전자 G4・V10 '누가' 업데이트 조속히 진행해야"

"대부분 2년 약정으로 구입, 2년간 최상의 서비스 제공하는게 최소의 상도"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8 11: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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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상임위원장 이덕승, 이하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8일 LG전자의 G4·V10에 대한 안드로이드7.0 '누가' 업데이트 중단 결정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LG전자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G4와 V10에 대해 누가 업데이트는 없다고 공언했다. G4와 V10 제품이  제작 단계서부터 기술적으로 안드로이드 6.0에 최적화돼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

이에 대해 녹소연 측은 "G4·V10과 같은 칩셋(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구글 넥서스 5X 등은 이미 '누가'로 업데이트를 완료했다"며 "삼성전자가 G4과 비슷한 시기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의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설명은 매우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G4(2015년 4월 출시), V10(2015년 10월 출시) 모두 고가의 프리미엄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고객이 2년 약정으로 핸드폰을 구매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약정기간 동안이라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소연은 LG전자가 궁색한 변명을 내세우며 업데이트를 종료한 이유가 신규 출시되는 G6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는데, 사실이라면 신규 제품을 위해 기존 제품을 버리는 '스마트폰 고려장'이라고 지적했다.

녹소연 관계자는 "요즘 LG전자 내외부에서 모바일사업의 명운이 G6에 달려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며 "LG전자의 명운뿐 아니라 G6의 성공여부도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어 "G6 또한 G4, V10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어느 소비자가 그런 불안을 감내하고 G6를 구매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여기 더해 "LG전자는 기업을 믿고 G4, V10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향후 G6의 성공을 위해 조속히 '누가'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