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중공업(034020)은 지난 27일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BW 발행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대형 가스터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쓸 계획이다. 발전소 가스터빈의 경우,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8조원에 이르고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독일·일본 등 몇몇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9년까지 출력 270㎿, 효율 40% 이상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설계와 제작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가스터빈이 상용화되면 향후 10년간 총 3조6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5조원 규모의 수출증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주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조500억원의 수주를 올렸고, 올해는 10조6000억원을 목표로 세우는 등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이래 지속적인 수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조5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시장 여건이 좋을 때 선제적으로 미래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다"며 "조기에 필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이를 발판 삼아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BW 발행은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안정적인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받아 오는 4월24일 예정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규모는 배정 물량의 절반 이내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