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목표는 12조다. 올해 유가가 오르는 등 시장상황은 좋지 않지만 안정성을 목표인 부채비율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튼튼하다고 생각한다."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Hangar)에서 진행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 기념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올해 대한항공 매출과 부채비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15년에 걸쳐 상환해야 하는 장기부채가 생겼지만 비행기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바로 매출이 창출되는 만큼, 장거리 노선 투입과 공급확대를 통해 매출을 최대한 극대화시켜 부채를 빨리 갚아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
실제로 대한항공에 따르면 보잉 787-9 항공기는 다음 달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되며, 이후에는 △토론토 △L.A.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조 사장은 지난 2013년 B787 항공기가 배터리 결함으로 비상착륙한 사건과 관련해 고객들이 불안해 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525대의 B787 항공기가 하늘을 날고 있지만 문제는 없다"며 "우리가 500대 이상을 기다린 이유도 안전성을 검증한 뒤에 구매하기 위해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잉 마케팅 관계자 역시 "기술적 조치와 생산과정에서의 품질 향상, 안전장치 추가 등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고, 2013년 이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완전히 해결됐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조 사장은 지난해 문제가 됐던 항공기 기내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내 절차와 장비 개선 및 강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이제부터는 승무원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걸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추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회사 측에서 100% 직원들을 지원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조종사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사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노조와 한 차례 만난 이후 지금까지 대화는 계속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상장사임에도 수년간 주식 배당이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3월 중으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지금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한 번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개선해 나가는 등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회사의 경영자로서 직원의 행복과 주주의 가치창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간 여객과 화물 등 많은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