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업 분할계획서 승인 및 분할 신설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라는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은 전기전자 사업 △현대건설기계는 건설장비 사업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각각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중공업 주식은 다음 달 30일부터 오는 5월9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다음 날인 5월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의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다"며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 중 현물출자 방식인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각각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 현대건설기계(가칭), 현대로보틱스(가칭)가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