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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 공개…MC사업본부 실적반등 가능할까?

"삼성 갤S8 4월21일 출시 한 달 전 흥행이 성패 가른다"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7 14: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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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혁신보다 기본을 택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 출시 전 한 달여 기간의 흥행이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반등의 핵심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10일 G6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G6는 △순수한 안정감을 나타낸 '아스트로 블랙' △빙하를 형상화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강조한 '아이스 플래티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베일 벗은 LG G6… "결국 혁신은 없었다"

"공개 전 밝혀진 사항 그대로였다."

LG전자가 이례적으로 기기 공개 전 스펙을 하나하나 공개하자, 일각에서는 비장의 무기 하나쯤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공개된 LG G6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 버전 탑재를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 △18:9 디스플레이 △전·후면 광각카메라 △쿼드DAC △원격AS 지원 등 공개 전 알려진 스펙 그대로였다.

즉, LG G6의 최대 강점은 기본기에 충실한 사용성이다. 실제로 공개 행사 당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6에서는 혁신을 통한 차별화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본에 충실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6에 18대9 화면비를 채택했다. 이 비율은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줄 뿐 아니라 영상을 볼 때 몰입도가 높다. 또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 10을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카메라 기능도 향상시켰다. 전면 500만 화소(광각100도), 후면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광각 125도, 일반각 71도) 등을 탑재했다.

이 밖에 △IP68 방수방진 △구글 어시스턴트 △원격 AS △일체형 3300㎃h 배터리 △4GB LPDDR4 램 △안드로이드 7.0 누가 △퀄컴 고속충전 3.0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 등을 탑재했다.

당초 탑재 여부가 불투명하던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지원과 무선충전 기능, LG 페이 등은 빠졌다. 다만, LG 페이는 6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 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방식이다.

◆MC사업본부 성패 가를 G6, 가능성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G6 흥행이 절박한 상황이다. G4, G5에 이어 G6에서 다시 흥행에 실패할 경우 사업부 자체가 와해될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 지난해 MC사업부 손실은 1조2591억원에 달한다.

우선 현지에서 제품을 본 외신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대부분 18:9 화면비를 채택해 차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씨넷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폰"이라며 "16:9 화면비를 주로 사용해왔던 기존과 달리 18:9 화면비를 채택해 차별화를 이뤘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도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적합하다"고 바라봤다. 뉴스 기사, 메일 등을 읽거나 지도 등을 살펴볼 때 효율적이라는 것이 해당 기자의 평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스펙 또는 제원보다 화면의 크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G6는 다수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선 이 효과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월21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을 겨냥한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외신 평가가 베젤을 줄이고 18대9 화면비를 채택한 점에 찬사가 이어진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유사한 디자인 콘셉트'에 홍채인식, AKG의 음향기능 등 혁신을 더한 차기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G전자로서는 약 한 달간의 골든타임이 주어진 셈"이라며 "이 기간 성적이 LG전자 G6의 흥행을 가를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