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27 14:22:53
[프라임경제]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공격적인 글로벌 협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에서 노키아(Nokia)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돼 전 세계로 확산된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에는 '협력을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확대'라는 박 사장의 경영 방침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밝힌 '혼자서 1등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경영 환경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며 "SK텔레콤은 독자적인 양자암호통신 전송 장비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노리기보다는, 노키아와 제휴를 맺어 글로벌 통신 영업망을 활용해 신속히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노키아와 사업 협력 체결식에 참석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이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것과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ICT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빠르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SK텔레콤의 글로벌 협력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유럽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양자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