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영화 받기, 15초면 끝' SKT, 5G 직전 기술 'LTE-A 프로' 상반기 적용

MWC 2017서 삼성전자·에릭슨과 관련 기술 시연 성공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27 14:05: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로도 1.7GB(기가바이트)의 고화질 HD급 영화를 15초 만에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은 LTE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LTE-Advanced Pro) 기술을 상용망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에서 삼성전자(005930·부회장 권오현)와 함께 △5밴드 주파수 묶음(CA) 기술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한 3밴드 CA 기술을, 에릭슨과는 △1Gbps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을 각각 공동 시연한다.

먼저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5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5밴드 CA 기술을 상용망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3GPP가 표준화한 CA규격은 주파수 대역 5개까지로 현재 5밴드 CA 기술이 LTE 최고 기술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어 5밴드 CA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결합해 상용망에서 최대 9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다운로드 시 데이터 변환효율을 기존 대비 33% 향상시킨 256쾀(QAM) 기술을 적용해 최대 500M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후 1년 만에 다운로드 속도를 2배 가까이 향상시킨 셈이다.

MIMO는 데이터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늘려주는 기술로, 현재 데이터 송·수신에는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는 2x2 다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있다.

SK텔레콤은 MIMO를 올해 상반기 내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SK텔레콤 LTE 이용 고객은 이동 중에도 HD급 영화를 15초 만에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SK 텔레콤은 에릭슨(CEO 보르에 에크홈)과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Wi-Fi용 주파수를 묶어 LTE 신호로 전송하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LAA: Licensed Assisted Access)을 통해 1Gbps 속도 시연에도 성공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LTE용 주파수 대역 20㎒와 Wi-Fi용 주파수 대역 60㎒를 묶고, LTE 주파수 대역에 MIMO 기술을 적용해 최대 1Gbps 속도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CA, MIMO, LAA 등 5G 이동통신에 앞서 개발되는 LTE 최종 기술 규격인 LTE-A 프로 기술을 성공시킨 것. SK텔레콤은 LTE-A 프로 기술 상용화로 5G 시대를 앞두고 초고화질(UHD) 동영상, 가상현실(VR) 등 초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확산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국내 가입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5G뿐만 아니라 LTE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이번 SK텔레콤과의 LTE-A 프로 기술 시연을 통해 LTE에서 꿈의 숫자였던 1Gbps 통신서비스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LTE 기술의 최종단계까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5G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