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과 창작뮤지컬 'This is Our Story' 성료

발달장애인 중·고교 시절 겪는 어려움 뮤지컬에 적절히 녹여

김성훈 기자 기자  2017.02.26 19:19: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재능기부로 사랑을 녹인 뮤지컬이 봄 기운을 가득 전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 This is Our Story(특별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과 2015학번 학생들이 실제 이 공연의 배우로 출연하는 발달 장애인들의 삶을 다룬 뮤지컬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중간 휴식시간까지 포함해 2시간30분으로, 재활자립학과 학생들이 중·고교 시절 겪은 어려움과 삶이 녹아있다.

지적장애로 대학 진학의 어려움을 느끼며 낙심하는 아들(극중 믿음이)과 그런 자녀를 격려하며 믿어주는 엄마, 아내 없이 아들을 혼자 키울 만큼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러 매번 갈등하는 아버지와 장애인 아들(극중 소망이)이 있다.

'왕따'의 상처 탓에 은둔형 외톨이가 된 아이가 주위의 관심과 사랑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인식 개선과 극 중 각자의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깊은 감동을 준다.

또한 뮤지컬이란 장르를 통해 발달 장애인들의 자신감 회복, 사회성 및 공동체 의식의 성장,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This is Our Story' 기획을 맡은 김재은 극단 라하프 대표는 "우리 아이들은 일반인보다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25만명의 발달장애인 중 0.01%의 특별한 글로벌 리더"라며 "대학교 여름방학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이번 뮤지컬을 기획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내는 것이 세상이 저한테 내려준 큰 축복"이라며 "저희들한테 용기를 주려 와주신 관객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극작, 총연출 송효진 감독을 위시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뮤지컬이 완성됐다.

함께 한 이들은 △연기 지도 김도희 교사 △안무지도 임완주 △음향 담당, 해금 연주자 박예진 △스트레칭 담당, 배우 이태재 △조명 이도경, 조영호 △사진 지영빈, 최지영 △음향 유그레이프 김치민, 성현, 정호연 △분장 송수정, 윤수현, 강민지, 조성연 등이다.

송효진 연출가는 "나사렛대학교 재활자립학과 15학번 학생들이 매번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다"며 "학부모님들의 후원과 장애인개발원, 나사렛자립지원센터가 도움을 줘서 이번 뮤지컬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제언했다.

한편, 2016년 8월 초연부터 올해 2월 말 자선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뮤지컬 극단 '라하프'는 송효진 연출가 외 4명의 협력 교사, 12명의 발달장애인 대학생들로 이뤄졌다. 아울러 총 24명의 학부모 후원자들과 음향, 영상, 사진, 분장,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