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사상 최대의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과 기관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52%로 2014년말 1.13%, 2015년 말 1.61%, 지난해 말 1.33%를 기록하며 최근 5년래 최고치였던 2015년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수익률도 지난해 말 1.35%, 올해 1.56%로 증가세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기업들의 자금 여력이 보다 넉넉해질 수 있다는 진단을 가능케 한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첫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470여곳이 실적을 발표한 상태에서 이미 98조원이 넘은 만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도 배당주에 대한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KT, LG유플러스, SK이노베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2014년 보통주 1주당 2만원에서 2015년 2만1000원, 2016년 2만8500원 등으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KT 역시 이번 결산배당금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리고, SK이노베이션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보통주 1주당 640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지난 2012~2015년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 성향은 전 세계 주요 43개 중 최하위로 떨어졌었다.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고 비교해도 부족한 수준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대 급감했던 배당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주의 매력이 점차 높아지는 중이라고 짚었다. 자본시장의 환경이 거업의 배당을 유도하는 상황으로 변해가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 시장 전체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첫 번째는 기업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사내유보금 과세라고 알려진 기업소득 환류세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의 한 해 이익 가운데 80% 이상을 투자나 임금 증가, 배당에 쓰지 않을 경우 미달금액의 10%를 과세하는 제도다. 현재 업계에서는 한 해 이익의 30% 이상을 투자를 제외한 임금 증가와 배당에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 들어 변동성이 확대될 만한 요소가 많은 것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변동성 확대는 배당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주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브렉시트 협상 시작, 프랑스 대선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일이 연중 예정돼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는 상대적으로 배당이라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인이므로 배당주 매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