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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KT와 NB-IoT 통신솔루션 공급계약 체결

상반기 상용 서비스 시작, 사물인터넷 서비스 대중화 신호탄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4 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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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KT(030200)와 '협대역 사물인터넷(이하 NB-IoT)' 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NB-IoT는 수많은 사물인터넷 단말을 저전력·무선통신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6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에 의해 국제 표준 규격으로 제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KT의 NB-IoT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구형 기지국 교체 및 NB-IoT 전용 가상화 코어(vCore) 네트워크 구축을 이번 달부터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

상용 NB-IoT 서비스가 시작되면 공공·산업 분야에서 △화재 연기 감지 센서 △보안용 침입감지 센서 △환자 검진 모니터링 △전력미터기 △지하철 선로 관리 등 원격 감지·검침 기능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에서도 NB-IoT 모듈을 등산용 재킷에 넣어 등산 중 조난을 당했을 때 자동으로 조난 알림 메시지를 구조 기관에 보내거나 캠핑 시 인체감지센서와 화재감지센서를 통해 텐트 내 도난, 화재 사고를 방지하는 등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NB-IoT는 기존 '이동 통신망 기반 IoT 서비스(Cellular IoT)'의 한계였던 △높은 배터리 소모량 △짧은 실내 커버리지 △비싼 통신모듈 가격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이다. 기존 4G LTE 대비 10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200KHz의 적은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IoT 통신 단말의 배터리 수명이 10년 이상이다. 이에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NB-IoT 상용서비스가 시행되더라도 기존 휴대전화 기지국 커버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지국뿐 아니라 산간지역, 지하공간 등 LTE 음영지역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해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사실상 기존 LTE 서비스가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는 촘촘하게 NB-Io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지국과 안테나 등 기존에 구축된 4G LTE 서비스의 주요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KT에 공급하는 장비는 주파수 대역과 대역 사이에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완충 대역인 가드밴드(Guard Band)를 활용해 기존 LTE 통신 장비에 NB-IoT 서비스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LTE 서비스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상무)는 "NB-IoT는 저전력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기술이며 이를 통해 세계 IoT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NB-IoT 생태계를 조성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서비스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진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무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통신 솔루션을 제공해 Io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