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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략 엿보기' 3社3色 이통사 AI 조직

SKT '누구나주식회사'부터 서비스 조직 갖춰…KT, 데이터 분석 우선 집중…LGU+, 세 조직으로 전문화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24 14: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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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 KT(030200·회장 황창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글로벌 ICT 이슈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사업 역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014년 10월 시행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령(단통법) 체제가 안착돼 이제는 법규제 대응에 쏠렸던 관심을 새로운 ICT 시장 창출로 집중돼야 한다는 전언이 나온다.

통신산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이라 정부의 정책 방향이 사업 방향에 매우 중대하게 작용하지만, ICT 분야 사업자인 만큼 고객에게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제시하지 못하면 낙후된 기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이통 3사는 올해 초 조직개편부터 신사업조직을 신설,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내겠다는 목표를 뚜렷이 했다. 이통 3사는 올초 AI·빅데이터·글로벌 사업 전담하는 조직을 공통으로 신설했다. 특히 이 가운데 AI 역량 결집을 통한 기술도약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사업자로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기존 조직인 '종합기술원'과 신설된 '누구사업본부', KT는 신설된 'AI테크센터', LG유플러스는 'AI서비스사업부'를 중심으로 AI 기술 고도화에 서비스 창출까지 결실을 맺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3사의 AI 신설조직들은 기존 AI 관련 인력들이 결집한 형태다. 기존 조직 자체가 가진 관련성과 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조직이 지속적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누구사업본부' 중심으로 AI 서비스 앞서나가는 SKT

SK텔레콤은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T브레인' '누구사업본부' '데이터 사이언스 추진단' '글로벌사업본부' '글로벌 얼라이언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신설했다.

이 중 누구사업본부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AI 스피커 '누구' 함께 출범한 '누구나주식회사'의 뒤를 잇는 부서다. 현재 플랫폼사업부문 산하 상무조직 본부로 누구사업본부의 최고 책임자는 김성한 본부장이다.

이곳 구성원은 내부에서 차출, 5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기존 태스크포스(TF) 형식의 누구나주식회사가 본부 형식으로 승격돼 누구나주식회사에서 관리하던 누구 홈페이지 운영과 전문가·일반인 의견 청취 등의 업무를 그대로 이관했다.

다만 누구나주식회사에 참여했던 외부 인사가 구성원이 아닌 SK텔레콤 내부 인사들이 모인 조직이다. 누구사업본부는 AI 비즈니스, AI 서비스에 특화된 새로운 조직이라면, 음성인식·분석 등 AI 연구·개발(R&D)는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100여명의 인력이 이전과 같이 담당한다.

여기에 AI를 비롯한 전체 미래 ICT 산업 구축을 위해 올해 신설된 비밀 브레인 조직 'T브레인' 구성원까지 감안하면 전체 200명 내외가 AI 사업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조직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자사가 그리는 AI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별도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누구'와 연동된 차세대 AI 로봇은 '소셜봇(Social Bot)·토이봇(Toy Bot)·펫봇(Pet Bot)·커머스봇(Commerce Bot)' 네 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IBM '왓슨'을 기반으로 한 SK 주식회사 C&C의 '에이브릴'을 연동해 대화·라디오·날씨와 상식 정보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영어로 선보인다.

◆사내 인력 결집한 KT 'AI 테크센터'

SK텔레콤에 이어 지난달 AI TV '기가 지니'를 선보인 KT도 AI 기술 전담조직인 'AI테크센터'를 신설했다.

AI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 연구소에 AI 전략수립 및 연구개발을 전담하게 된 부서며, 규모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AI테크 센터장은 AI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진한 상무가 발탁됐다.

이처럼 AI테크센터는 기존 각 부서에 흩어진 음성인식·분석 등 AI 관련 기능 조직들이 통합된 형태라 음성 데이터 분석 등 R&D에 힘이 모인 모습이다.

그러나 업무 방향을 'AI 사업모델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로 설정한 만큼 올해 AI 서비스 기가 지니를 통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KT는 AI테크센터를 통한 AI 데이터 축적을 중심으로 관련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고, 특히 KT의 강점인 IPTV 사업과 연계헤 AI 생태계를 넗히고 'AI TV'라는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아울러 SK텔레콤의 '누구'가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영어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다양한 협업 모델 및 외부 인사 기용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알렸다.

◆마지막 주자 LG유플러스 'AI 서비스사업부'…완성도·차별화 강조

LG유플러스는 아직 자체 AI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올초 AI 전담조직인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해 이르면 상반기 내 AI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목표를 정했다.

AI 서비스 사업부는 총 80명 이상의 인력이 모인 조직이다. 'AI 서비스 담당' 'AI 플랫폼 담당' 'AI 디바이스 담당' 세 조직으로 구성, 각 조직별 전문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는 제언이 따른다.

AI 서비스 사업부는 기존에 각 서비스부서마다 AI 서비스팀으로 분리됐던 조직이 한 데 모여 역량을 효율화한 조직으로, 모바일 금융 등 신사업 전문가인 현준용 전무가 총괄하며, 외부 인력 몇 명과 신규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등 전문 경험을 가진 내부 인력이 머리를 맞댄다.

아울러 계열사인 LG전자와 함께 AI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며,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구상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서비스 출시가 경쟁사 대비 늦은 편이나, 보다 차별화되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