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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이동식 카메라 역사의 현장 '라이카 랜드'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3 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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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존하는 이동식 카메라 역사의 현장을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코리아(이하 라이카)는 브랜드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만날 수 있는 '라이카 랜드(Leica Land)'를 23일부터 약 2개월간 라이카 스토어 강남에서 진행한다.

라이카 랜드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라이카 스토어 내부에 꾸려져 있었다. 콘셉트는 라이카 본사가 위치한 독일 '베츨라로의 시간 여행'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전시장을 꾸리는 데 세세한 것까지 신경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엔 1914년 독일 베츨라 시내의 모습이 전시돼 있었다. 심지어 바닥의 맨홀 뚜껑까지도….

라이카 측에 따르면 전시장 전면을 가득 채운 베츨라 시내 전경은 세계 최초의 이동식 카메라인 '우르 라이카(Ur-Leica, 3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첫 사진이며, 바닥의 맨홀 두껑은 그 역사적 사진을 촬영한 포토존이다.

라이카 관계자는 "라이카는 원래 현미경 회사였지만, 이동식 카메라를 처음 발명하면서 발을 들이게 됐다"며 "당시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바로 시판하려 했지만, 세계 1차대전의 영향으로 약 10년 후인 1925년에 이르러서야 'Leica I'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이카 임직원들은 아직도 '최초'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시존 정면과 하단이 라이카 카메라의 시초 '우르 라이카' 였다면, 측면은 라이카의 현재 'M10'이었다.

라이카는 측면에 지난달 출시한 M10을 활용해 찍은 세계 각국의 전경 사진을 전시했다. 여기엔 영국 매트 스튜어트, 이탈리아 풀비오 부가니, 프랑스 윌리엄 다니엘스 등 저명한 해외 사진작가들이 참여했다.

M10은 디지털 RF(Range Finder) 카메라다. 시야 범위가 확대돼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개선된 뷰파인더에 최대 초당 5장까지 촬영 가능한 빠른 연속촬영 기술로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고가는 890만원으로 고가다. 그럼에도 사진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M10은 주문량이 많아 예약판매만 진행되는 상태다.

라이카 관계자는 "라이카 카메라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선보이려 노력했다"며 "지금껏 특정 콘셉트를 잡고 전면적으로 변화를 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단순 사진 전시가 아닌, 라이카만이 갖고 있는 브랜드 정체성과 카메라에 대한 정통성, 그리고 제품의 퀄리티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