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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열풍 한 달…게임주 수혜 지속될까?

한빛소프트·드래곤플라이·엠게임 AR게임 기대감에 상승세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2.23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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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증강현실(AR)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한국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초반 폭발적인 인기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이용자수 3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약 2만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포켓몬고 출시 이후 이달 19일까지 약 4주간 하루 이용자 수는 평균 387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주춤했던 게임주들도 포켓몬고 출시로 증강현실(A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상반기 다양한 신작 출시와 넷마블 상장 등으로 당분간 게임주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빛소프트(0047080)는 대표적인 포켓몬고 수혜주로 꼽힌다. 한빛소프트는 1월23일(종가기준) 4360원에서 24일 포켓몬고가 출시된 후 25일 6830원까지 상승해 이틀 만에 56.65%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종가기준 한빛소프트 주가는 5170원으로 포켓몬고 이후 급등했던 상승분은 반납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9.58% 오른 상태다. 한빛소프트는 GPS기반의 AR 포획게임 '소울캐쳐 AR'을 1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소울캐쳐 AR'에는 클레오파트라, 이순신, 잔다르크 등 전 세계 역사적 영웅들이 등장하며 각 인물과 관련이 있는 유적지나 관광지, 지역 축제 현장 등 400여곳의 특정명소에서 해당 인물을 수집할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030350), 엠게임(058630)도 AR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포켓몬고 수혜주'로 꼽힌다

엠게임은 지난달 23일 5040원에서 이날 5470원으로 한 달간 주가가 8.53% 뛰었다. 엠게임은 자사 온라인 RPG인 '홀릭2'를 토대로 한 LBS(위치기반) 게임인 '캐치몬'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이다. 캐치몬은 이용자 간 근거리 전투를 벌이거나 협동해 보스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IP로 AR게임과 슈팅게임을 각각 개발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도 같은 기간 6700원에서 7290원으로 8.81% 주가가 뛰었다.

한편 포켓몬고의 영향을 받은 국내 게임도 출시됐다.

완구의 제작사인 손오공(066910)는 게임 전문업체 일점사인터랙티브에 게임 개발을 맡겨 인기 애니메이션인 '터닝메카드'를 활용한 '터니메카드고'를 지난 16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직접 조련사(테이머)가 돼 카드를 이용해 주변에 뜬 메카니멀을 잡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엔씨소프트(036570)와 컴투스(078340) 등 대표적인 게임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23일 종가기준) 엔씨소프트와 컴투스는 각각 22.98%, 23.98%의 상승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퍼블리싱게임 '파이널블레이드'가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 오르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상반기 '낚시의 신 VR', 골프게임 '프로젝트 G2' 등 연내 7종의 신작 라인업 출시 계획과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 활용 모바일 MMORPG 개발 등 실적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는 수년간 개발했던 다수의 RPG 신착을 출시할 에정"이라며 "서머너즈워는 시장 우려와 다르게 매년 매출 성장을 기록해 기획력과 개발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검정해줬다"고 평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넷마블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등의 상장이 예정된 만큼 가상현실(VR), 증강현실 등 신규 플랫폼 출시를 통한 게임주들의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