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손길승 SK텔레콤(017670) 명예회장이 고향 하동군에 10억원대 재산을 기부했다. 손 명예회장은 악양면 정서리 일원 대지 2필지 759㎡와 건물 306.4㎡를 하동군에 기부채납하고 지난해 말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하동군 측이 23일 밝혔다.
이 땅은 당초 서울에 거주하는 강모씨 소유였으나 지난해 12월 손 명예회장이 매입해 같은 달 말 군에 증여했다.
손 명예회장은 "군이 사유지로 돼 있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부모님과 형제들의 삶이 녹아 있는 고향 악양면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윤상기 군수는 "생명의 땅 알프스 하동에 큰 사랑을 베풀어준 손길승 명예회장께 50만 내·외 군민과 함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회장의 높은 뜻을 잊지 않고 하동의 보물로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손 명예회장은 1941년 악양면에서 태어났으며 진주고와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SK 전신인 선경직물에 입사해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 유공해운 대표, SKT 부회장을 거쳐 1998년 SK그룹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