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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여전"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美 보호무역주의 등 트럼프 리스크 윤곽 안갯속…선제적 대응 위험부담 커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2.23 13: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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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한 뒤 8개월 연속 동결한 것이다.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유지시킨 것은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과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수출부진 및 경기둔화 우려, 탄행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가계부채가 지난해 141조원이나 늘면서 사상 최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반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빚 부담이 큰 한계가구와 한계기업의 줄도산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리스크도 금통위를 진퇴양난에 빠트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도 흔들 수 있는데 아직 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건 부담이 크다.

또한 미국이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 최근 간신히 살아날 낌새를 보이는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연준은 작년 말에 이어 올해도 2∼3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내외금리 차 축소로 이어져 자칫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