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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한국차 품질 경쟁력 글로벌 입증

美 내구품질조사 역대 최고 성적 "이미지 제고 및 판매 확대 청신호"

전훈식 기자 기자  2017.02.23 1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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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기아차가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최상의 실적을 거두며 전 세계에 한국차 위상을 드높였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내구품질조사(VDS)'에서 19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3위(133점)·기아차가 6위(148점)로 양사가 상위권에 동반 진입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대비 순위가 6계단이나 상승한 현대차(005380)는 토요타(123점)·뷰익(126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지난 2011년 3위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기아차(000270) 역시 7위를 기록한 전년대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며 조사를 받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31개 전체브랜드 순위에서도 현대차는 전년(19위)대비 13계단 상승한 6위를, 기아차는 전년(17위)대비 6계단 상승한 11위를 각각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독일 대표' BMW·아우디는 물론 미국 링컨·캐딜락 등 고급 브랜드를 제치며 한국차 내구품질이 세계 최정상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YF) 중형차급 2위 △투싼ix 소형SUV차급 3위(이상 현대차) △쏘울(PS) 다목적차급 2위 △K7(VG) 대형차급 3위(이상 기아차)에 올라 총 4개 차종이 '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차품질조사(IQS)와 함께 각 업체별 품질 평가 '양대 척도'로 여겨지는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향후 고객 만족도 및 이미지 제고,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최상위권(일반브랜드 현대차 1위·기아차 3위)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인 품질향상 노력의 결과, 올해 내구품질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 중 △기아차 1위 △현대차 2위를 기록하며 신차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향후 내구품질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꾸준한 품질혁신 활동의 결과로 2013년부터 신차품질 향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내구품질 조사에서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신차품질뿐만 아니라 내구품질에 대한 고객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2017 내구품질조사'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미국 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년이 지난 차량 고객들에게 내구품질 만족도(177개 항목)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로,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