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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vs 부산시 '지방 이전' 두고 밀당 계속?

데이터센터 건립 무산…코스콤 "부산 사업 검토 계속할 것"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2.22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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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콤과 부산시가 '코스콤 부산 이전'을 두고 여전히 '밀당(밀고 당기기)'을 이어가는 중이다.

22일 코스콤과 부산시에 따르면 코스콤은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사업단지에 코스콤 데이터센터 건립이 불가능하다고 부산시에 의견을 전달했다.

거래소 자회사이자 IT전문기업인 코스콤은 2012년부터 자체 기술연구소 등의 부산 이전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거래소가 지난 2005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부산으로 이전한 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등은 현재 부산에 둥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코스콤도 2012년 BIFC 2단계 입주를 검토했으나 무산됐고 2014년에는 부산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3300㎡가량의 부지를 공급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BIFC 내 부지비용을 절반가량으로 낮추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지만 코스콤측은 결국 검토하던 데이터센터 건립을 취소했다.

코스콤은 데이터센터 건립에 소요되는 1500억원(부지비용 및 내진설비 포함) 수준의 비용 부담과 비용대비 수익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무산된 것이 맞지만 부산에서의 사업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스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부산시도 여전히 금융IT전문기업인 코스콤의 부산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융IT는 금융발전과 활성화에 중요한 핵심"이라며 "부산은 서울 만큼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 IT기업 유치가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코스콤이 지난 4년간 사업성 검토와 거절만 반복하며 거래소 지주사 전환에 부산시를 전략적으로 이용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부산시 측은 "1500억 투자비용이 무리하다고 밝혀 수정안을 제시했고 BIFC 1단계 건물 3개층을 270억원에 대여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며 "당장 3단계 부지는 데이터센터 착공이 무산되며 입주기업을 다시 찾아야 하는데 시 입장에서는 상당한 손해를 본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산 이전 생각이 없음에도 그동안 거래소 지주사 전환 성공시 코스콤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는 등 부산시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코스콤 측은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부산 이전에 따른 비용, 향후 사업성 등을 따져볼 수밖에 없다'며 "2015년에 부산센터를 개소, 부산 지역에서 채용 등도 진행한 만큼 앞으로도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