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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상장 채널 확대…공모 규모 3조원 전망

테슬라요건·성장성 특례상장 제도 신설…162개사 상장 예정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22 1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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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코스닥 진입 관문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공모금액은 3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업무 추진방향 간담회를 실시한 2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 진입제도 개선을 통해 신성장기업들의 상장경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실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이 일반상장하거나, 기술특례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이용해야 했다. 

올해 부터는 코스닥 상장 기호가 더욱 확대된다. 거래소는 지난 1월 일정한 영업기반 등을 갖춘 기업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진입요건을 다양화 하는 '테슬라요건'을 도입했다. 

과거 재무실적이 아닌 미래 성장성 위주의 상장심사로 유망·혁신 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적극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상장주선인이 성장성 있는 초기 기업을 직접 발굴해 상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도 신설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사는 112개로 지난해 대비 3곳가량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기술특례와 이전상장, 외국기업 상장이 증가해 총 합계로는 162개사가 될 전망이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며 공모금액은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IPO주관사 성과평가'도 실시한다. 상장 주권사의 기업가치 평가 결과에 점수를 매겨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정보 제공을 늘린다. 

김 본부장은 "국·영문으로 'KOSDAQ Market Bi-Weekly'를 발간해 코스닥 투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기업에 대한 IR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IR 컨퍼런스도 강화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어 "코스닥150 섹터 ETF를 다양화하고 테마 ETF를 개발하는 등 코스닥 간접투자상품을 다각화하고 '레버리지 인버스 ETF' 등 고위험·고수익형 상품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