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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비수기 극복한 삼성 갤A5… LG X400은?

"공시지원금이 관건, 3만원대 맞춘다면 경쟁력 있을 듯"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2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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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기능을 담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각각 공개했다. 당장 1분기 스마트폰 비수기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23일 출시될 LG X400의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1분기는 프리미엄 제품 공백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6는 3월, 삼성 갤럭시S8은 4월이 돼야 출시된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도 하반기에나 나온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은 이 시기가 골든타임이다. 2~3월은 졸업·입학 시즌이라 자녀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많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2017년형 갤럭시A5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54만8900원. 중저가 스마트폰이라기엔 다소 높은 가격대지만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지문인식 △전·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삼성 페이 등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프리미엄급 기능들이 탑재됐다.

2017년형 갤럭시A5는 엑시노스 7880, 3GB 램, 32GB 저장공간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마이크로SD 카드로 256GB까지 확장해 쓸 수도 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지난달 19일 출시된 이후 일주일 만에 약 3만대가 팔려나갔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4000대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초 출시한 2016년형 갤럭시A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판매량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졸업과 입학 시즌인 만큼 젊은층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LG전자는 23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X400을 내놓는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LG전자가 지난달 CES 2017에서 공개한 2017년형 K10을 국내 시장에 맞게 조정한 제품이다.

카메라 촬영 시 후면 전원 버튼을 손가락으로 한 번 터치하면 자동 셀피 촬영과 저장이 가능하다. 뉴스나 영상 시청 시 후면 전원버튼을 두 번 터치 뒤 떼지 않은 채 유지하면 화면을 캡쳐하고 저장할 수도 있다.

아울러 X시리즈 처음 내장한 지문 센서로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 잠금 설정을 풀 수 있다.

LG X400 전면에는 500만 화소 120도 광각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같은 거리에서 50% 이상 더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어 셀카봉 없이도 7~8명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또 32GB 메모리가 내장돼 16대9 비율의 고해상도 사진을 하루 10장씩 2년간 저장해도 넉넉하다. 일반 DMB 대비 12배 좋은 화질의 HD DMB를 탑재해 고선명 영상을 시원하게 즐길 수도 있다.

업계는 공시지원금과 각종 장려금 지원이 어느 정도 투입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X400는 삼성 갤A5보다 가격과 스펙 면에서 한 단계 낮은 버전"이라며 "공시지원금과 각종 장려금을 투입했을 때 3만원대로 맞춰진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학생들 타깃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