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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임원 정기인사 '실적·성과·역량'이 키워드

임혜현 기자 기자  2017.02.22 13: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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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은 22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물산, 롯데카드 등 유통 및 서비스·금융부문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신설 재편된 BU장 승진 및 경영혁신실의 세부 인선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1일 단행된 경영혁신실장 선임 등 그룹 지도부 인선에 더해 '신동빈 체제''뉴 롯데'의 강화를 위한 전체적인 포석을 확정하게 됐다.

유통·식품 BU장들 부회장 승진

유통 BU장은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 부회장은 백화점부터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사업본부로 구성된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사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중책을 맡는다.

21일 식품 BU장으로 선임된 이재혁 사장 역시 부회장 승진한다. 그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사의 국내외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롯데는 올해 임원인사가 그룹 전체의 개편 및 혁신안과 맞물린 만큼 신설 및 재편된 조직의 장에게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신동빈 체제' 구축의 대들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경영혁신실도 팀장 인선의 윤곽을 드러냈다. 우선 윤종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HR혁신팀을 맡는다. 임병연 전무는 부사장으로 올라서 가치경영팀장 역할을 하게 된다. 재무혁신팀은 이봉철 부사장이 이끈다. 

컴플라이언스위원장에는 외부 신망이 두터운 법조계 인사 영입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험·역량 중시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강 신임대표는 상품 MD, 잠실점장, 본점장, 상품본부장, 차이나사업부문장을 거친 해외 및 상품전문가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를 지휘하는 이동우 대표는 이번에 사장으로 올라갔다. 15년 대표직을 맡은 이후 꾸준히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이 인정됐다.

롯데물산의 경우, 노병용 대표의 후임으로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을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 내정했다. 박 신임대표는 노병용 사장을 도와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에 기여했다.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의 후임 내정자는 롯데자산개발의 김창권 대표다. 김 신임대표는 한국산업은행 등을 거쳐 07년 롯데자산개발 창립 때부터 대표직을 맡아왔으며, 그룹의 주요 개발 사업들을 성공리에 수행하며 롯데자산개발을 국내의 대표적인 종합자산개발회사로 성장시켰다.

롯데정보통신의 마용득 대표는 부사장을 맡게 됐다. 마 대표는 롯데그룹의 IT 관련 책임자로서, 그룹조직 확장 및 옴니채널 도입에 따른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22일 임원인사에서는 총 5명의 여성임원이 신임 및 승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롯데하이마트의 선우영 온라인부문장은 온라인몰 재구축을 완성한 점, 롯데마트에서 경력을 쌓아온 한지현 홈퍼니싱부문장은 상품구성 혁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이설아 롯데백화점 법무팀장 등도 여성 임원 발탁으로 후배 여직원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