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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최종점검

스웨덴 주행시험장서 혹한기 테스트…상반기 출시 예정

노병우 기자 기자  2017.02.22 09: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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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모비스 동계시험장에서 스팅어 주행성능과 안전성 관련 시험현장을 22일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르예플로그는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역으로 눈길 및 빙판 등 자동차와 노면의 마찰이 적어지는 구간이 많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자동차의 접지력이 크게 떨어져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주행안정성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이며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0여명에 이르는 스팅어 개발진은 아르예플로그 시험장에서 저마찰 환경에서의 시험을 통해 스팅어가 정교한 핸들링과 안락한 승차감을 모두 갖춘 모델이 되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진은 스팅어의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차량자세제어장치(TCS·ESC) △4륜구동(AWD) 등 주행안정성과 직결된 기능을 혹한기 조건에서 집중 점검하고 있다. 

스팅어는 윈터 테스트 실시 전에 △뉘르부르크링 △모하비 주행시험장 △알프스 산맥 구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검증과정을 거친 것은 물론,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도 1만㎞ 이상을 주행하며 그 내구성을 입증했다. 

또 기아차는 스팅어를 영암 F1 서킷에서 내구성 테스트, 남양연구소에서는 각종 첨단장비를 이용해 외부 주행환경을 재현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하도록 품질을 끌어올렸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은 "혹한의 날씨, 저마찰 노면 등 혹독한 조건 속에서 스팅어를 검증하는 등 고객들이 퍼포먼스 세단에서 추구하는 주행감성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도 재미있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2.0 터보엔진과 3.3 터보엔진이  장착되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여기에 기아차 최초로 후륜구동은 물론, 4륜구동 방식도 개발됐다. 이 중 3.3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이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f·m 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제로백이 5.1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에 걸맞은 긴 휠베이스와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스팅어의 또 다른 강점이다. 스팅어는 전장 4830㎜, 전폭 1870㎜, 전고 1400㎜, 휠베이스 2905㎜의 당당한 차체 크기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스팅어는 초고장력 강판(AHSS)이 55% 적용돼 차체강성이 견고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5도어 패스트백(자동차의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각이 지지 않고 완만하게 이어진 형태)으로, 트렁크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공간활용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같은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민첩성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항공기 디자인을 본뜬 측면 펜더 가니쉬는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동시에 스팅어의 옆태 디자인에 개성을 더해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