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MWC 2017] SKT의 AI '스피커 다음은 로봇'

소셜봇·토이봇·펫봇·커머스봇 총 4종 전시…IBM 왓슨 기반 에이브릴 연동해 영어로 대화하는 '누구' 선봬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2.22 09:37: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상용화에 이어 AI 로봇까지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에서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을 전시한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와 관련해 "AI 기술 혁신과 함께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운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음성·영상인식 등 기술 완결성과 함께 AI 서비스·단말 생태계 확대가 향후 AI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이 MWC에서 내세울 차세대 AI 로봇은 '소셜봇(Social Bot)·토이봇(Toy Bot)·펫봇(Pet Bot)·커머스봇(Commerce Bot)' 네 가지다. 네 제품은 모두 앞서 상용화된 '누구'와 연동돼 다양한 기능 탑재가 가능하다.

소셜봇은 음성 인식기술에 영상 인식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로,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소셜봇은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 만으로도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소셜봇에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아용 토이봇 시제품도 내놓는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으로, 가정 내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기만 하면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외부 개발사 시제품인 펫봇과 커머스봇은 SK텔레콤의 '누구'와 연동해 소개된다. 강아지를 닮은 펫봇 IPL의 '아이지니'는 '누구'와 연동해 사람 말을 이해하는 동시에 명령 수행이 가능하고 카메라로 홈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퓨처로봇의 커머스봇 '퓨로 데스크(FURo-DESK)'는 로봇에 포스(POS) 기능을 융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용 로봇이다. 손님 접견과 안내가 가능하다. 다만 이들 AI 로봇의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한 단계 진화한 '누구'도 만날 수 있다. '가정 사물인터넷(홈 IoT) 허브'로 기능을 구현, IPTV·공기청정기·조명·가스밸브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이 전시된다. 

여기에 IBM '왓슨'을 기반으로 한 SK 주식회사 C&C의 '에이브릴'을 연동해 대화·라디오·날씨와 상식 정보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영어로 시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내 에이브릴이 결합된 영어 대화 기능을 '누구'에 도입할 방침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공유와 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