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이 오름세다.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21일 오전 9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2.02% 상승한 15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매수상위 창구에는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에 있는 에네셀(Enesel)사로부터 30만 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에네셀과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한달 가량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왔다.
업계에선 32만DWT급 VLCC의 1척당 시가가 8200만달러(약 940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계약 금액은 총 1800억원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한 VLCC 2척의 납기는 2018년 3분기와 4분기로 알려진다.
현대중공업이 에네셀과 다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던 선박에 대한 호평도 한몫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은 과거 에네셀에 VLCC 5척을 공급한 바 있고, 현대삼호중공업도 VLCC 2척을 인도했다. 이번 수주 역시 '선박 명가(名家)'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능력이 입증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OI를 체결했고 협상을 해온 것은 맞지만 정확한 선가와 체결 시점 등을 공개키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