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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잠정 중단…이재용 살리기 주력

업계 "3월부터 이어지는 이 부회장 재판 준비 때문"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21 0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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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암초를 만난 삼성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공개 일정인 수요사장단 회의를 잠정 중단하고 내부 경영에 집중하는 것.

21일 삼성에 따르면 2월 넷째 주와 3월 첫째 주 수요사장단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특검 수사, 3월부터 이어지는 1심 재판 준비 등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역시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외부 공개 일정인 수요사장단 회의보다, 내부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의 수요사장단 회의는 2010년 3월 시작된 공식 행사로 각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신사업이나 최신 흐름에 대해 전문가 강연을 듣고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취소되지 않았으나, 이재용 부회장의 1차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지난달 18일 8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22일 수요사장단 회의는 취소됐으며, 다음 주 예정일인 3월1일도 공휴일인 관계로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다음 달 1일자로 발표할 계획이다. 사장단 및 임원급 인사는 이 부회장이 복귀하는 시점까지 유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