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예선업협동조합은 20일 한국가스공사(036460) 대구 본사 앞에서 인천·평택·여수·부산 등 전국 예선업 종사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평택·인천 LNG기지 예선업체 선정 입찰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를 주관한 양준용 한국가스해운노동조합 위원장은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김진호 항만예인선 연합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한국가스공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7500만원 상당의 예선 사용료를 국적선에 대해 10만원만 받고, 외국적선에 대해 1억을 받아 손해를 상쇄시키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적선과 외국적선의 예선 사용료 차별로 인한 무역 분쟁과 보복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떠밀지 말라"고 한국가스공사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가 '평택·인천 LNG 기지 예선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국 단위의 입찰을 진행하면서 심화됐다. 선박입출항법에 따라 해당 항만청에 등록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해야 한다는 예선업협동조합 측과 등록조건만 갖춘다면 어느 항만에도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법률상 위반사항이 아니라는 가스공사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앞서 지난 10일 한국가스공사와 예선업계, 국적LNG선운영위원회에 소속된 6개의 선사(△현대LNG해운 △현대상선 △SK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H-Line해운)가 3자 회의를 열고 해결방안을 논의에 나서며 갈등이 해소되는 듯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항만예인선 연합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인천역무선 부두를 시작으로 그 이후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앞에서 '한국가스공사 갑질 규탄 및 선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전국 예선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평택·인천 LNG예선업체 선정'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예선업협동조합은 이사회를 통해 LNG 6개 선사에 대해 전국적으로 예선 배정을 중단을 논의하며 강경대응에 나섰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입찰을 강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진호 항만예인선 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인천 LNG기지는 환경오염과 안전 등의 우려가 있는 혐오·기피 시설이지만 공익적인 목적의 시설이기에 인천지역주민들이 재산 및 환경 등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희생해왔다"며 "이러한 위험시설을 인천에 두고 여지껏 인천에서의 작업경험이 전무한 타지역의 업체를 선정한다면 이는 인천 선원과 그의 가족의 생존뿐만 아니라 인천주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운업계에서는 예선 배정을 중단할 경우 수출입선박의 입출항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