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970년대 자주국방 실현과 선진 항공 산업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항공기 제조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민항기용 항공기 부분품 개발에서부터 △무인기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개발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항공우주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현재 보잉 및 에어버스 등 해외 유수 업체에 각종 항공기 구조물을 개발 및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국군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둔 미군의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창정비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또 국내 최고의 무인기 체계종합 리딩(Leading) 업체로서, 무인기 라인업을 구축해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코자 R&D 역량에도 집중하는 상황.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항공기 설계, 제작, 면허생산, 성능개량, 복구, 개조 및 정비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확보한 세계수준의 사업수행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Top10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의 성장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항공기 제조 산업의 요람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크게 부산의 테크센터와 대전 대덕 연구단지의 항공기술연구원 두 곳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 국내 최대 및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항공기 제작부터 △정비 △설계 △연구개발 등 총 보유 인력 또한 2700여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테크센터는 지난 1976년 항공우주사업본부 신설과 함께 건립됐으며, 총 면적 71만㎡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66개동으로 이뤄진 시설에서는 민항기부품제작부터 군용기 중정비 및 성능개량, 민항기 MRO 등이 이뤄지고 있다.
사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은 지난 1976년 500MD 헬기 1호기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국산 전투기인 '제공호'를 생산했고, 이는 우리나라 항공기 제작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발판이 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자신들의 기술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갔고, 그 덕에 우리나라는 1982년 일본 및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전투기 생산국이 되기도 했다.

또 1991년부터는 UH-60 중형 헬기를 국내 생산해 군에 공급하는 등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항공기 설계 및 제작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제작에만 중점을 두었던 항공부분품 수출사업을 점차 설계분야로 넓혀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항공 산업 최초로 MD-11 여객기 날개에 조립되는 스포일러(Spoiler) 항공기 부분품 설계까지 수행했고, 1994년 고난이도의 설계 및 제작 기술이 요구되는 MD-95 항공기 곡면의 기수동체부분 제작까지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대한항공은 각종 민간 항공기 국제공동개발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날개 및 동체 등 항공기 주요 구조물을 개발하고 제작함으로써 고도의 설계개발, 제작, 조립기술, 각종 시험능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며 세계 대형 민간 항공기 제작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생산한 항공기 부분품으로 제작된 항공기는 보잉사의 △717 △737 △747 △767 △777 △787 △MD-11 △MD-80 △MD-90과 에어버스사의 △A320 △A330 △A340 △A350 △A380,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170 △EMB190 등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산업 기술축적과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내 독자개발을 목표로 근접감시무인기 개발에 착수한 대한항공은 다목적 지상 감시용 무인기 KUS-7(2007년) 및 전술용 무인항공기로도 전환이 가능한 KUS-9(2009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연구와 노력의 결과 2014년 개발 완료된 다목적 전술급 무인항공기 KUS-FT는 현재 군에 보급되기 위해 양산 중이다. 아울러 2013년 10월 보잉사와 500MD 헬기 무인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현재 500MD 1대를 무인화 개조개발 및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공격용 무인헬기의 경우 퇴역 헬기의 무장화로 개발비용 절감 및 고 위험 지역에서의 조종사 손실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
게다가 전·평시 적 도발 시 신속 대응전력으로써 도발원점 근거리 정밀타격뿐 아니라 도서 전진기지에 배치해 적 공기부양정 등의 감시 및 타격, 제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현재 대한항공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무인기로는 자동비행 능력으로 고도화된 고성능 전략급 무인항공기 KUS-FS, 미국과 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제어 틸트로터 기술(이착륙 시에는 프로펠러가 수직방향으로 유지하다가 비행할 때에는 수평방향으로 자동전환되는 기술)을 지닌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KUS-VT 및 여러 민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소형 드론 KUS-VD가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산업본부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평균 20% 성장을 지속하며 2015년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도 대한항공 전체 매출의 10%인 1조2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사업화 가능성이 큰 무인기 성능개량 부문을 확대해 오는 2020년에는 2조원, 2025년에는 3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직 미미한 수준인 군용 무인기 매출을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도현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부본부장은 "올해 무인기 군 납품과 항공기 성능개량사업 다각화 등으로 매출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본부의 매출이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25년에는 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항공산업은 대한항공은 물론,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