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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고급 전기강판 생산 확대…연 16만톤 생산 가능

설비 업그레이드 고급강 종합준공 "총 생산량은 줄이고 수익성은 증대"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2.20 14: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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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20일 포항제철소에서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Hyper Non-Grain Oriented electrical steel) 생산능력 증대사업 종합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준공을 통해 포스코는 친환경자동차의 구동모터코어와 청소기·냉장고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 및 산업용 대형발전기 등에 꼭 필요한 소재인 최고급 전기강판제품(Hyper NO)을 연산 16만톤으로 생산능력을 증강하게 됐다. 이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기준 약 2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친환경 자동차 및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종합준공을 계기로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최신예 설비를 통해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련 산업군의 경쟁력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2전기강판공장에서 냉간압연 후 고열처리를 통해 고급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신설비로 교체했고, 제3전기강판공장에는 소재를 열처리하고 표면산화층을 제거하는 설비를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제2공장에 도입한 최신 압연기는 두께 0.15㎜ 강판까지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종합준공을 통해 전기강판 생산 확대는 물론이고 기존(두께 0.27㎜)보다 훨씬 얇은 강판도 생산할 수 있어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환경문제로 인한 친환경자동차 및 고효율 가전제품의 생산증가에 따라 핵심 부품인 모터의 소재가 되는 Hyper NO의 수요가 지난해 80만톤에서 오는 2020년 1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Hyper NO 생산 확대에 따라 일반재 생산을 상당부분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의 고급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함으로써 총 생산량은 줄어들어, 최근 공급과잉으로 지적 받고 있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고수익 제품의 판매확대를 통해 자연감산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