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2.20 11:19:53
[프라임경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KSS해운과 '선박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신규 사업으로 친환경선박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KSS해운에서 운영하는 중대형 LPG운반선에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해당 장치를 설치한 선박은 선박용 경유(MGO)보다 저렴한 벙커C유 연료를 사용해도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어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양사는 이달부터 선박·해운 전문가들로 전담팀(TFT)을 구성해 기존 선박에 장치를 탑재할 수 있도록 기초 설계작업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까지 구매제품 선정과 사전 성능 평가 등 세부 엔지니어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KSS해운은 내부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개조에 따른 연료비용 절감 효과와 투자비용 회수기간 등 사업성을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함께 분석하고, 향후 다른 선박의 개조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친환경선박 개조시장에서 실적을 쌓아, 서비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부산 본사에서 스웨덴 조선기자재 업체인 알파라발과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개조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IMO 규제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재 3.5%에서 0.5% 이하로 줄여야 한다"며 "친환경선박 설비에 대한 설계부터 구매,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 방식의 서비스로 향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유·무상 정비 △부품 교체 △수리 △개조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