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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음식점 위생등급제' 초읽기…여기 안전한 식당인가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7.02.20 10: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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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우리나라 음식점 관련 인증은 우수음식점, 향토음식점, 전통음식점, 모범음식점 등 무려 100여종에 달하는데요.

이들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적 판단과 기준에 의해서 부여하는 인증입니다만, 위생과는 무관한 기준으로 선정합니다. 때문에 일련의 인증을 받은 업소일지라도 위생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외식 횟수는 월평균 15회 수준이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외식·배달음식'(19.7%)에서 이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외부 음식을 접한다는 것인데요. 소비자들 마음 한편에는 음식점의 위생적인 측면에 대한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도입할 방침인데요.

이미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와 일반음식점 1만1600개 업소를 대상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외식업계와 소비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등급별 비중은 '우수'(4204곳·36%)가 제일 높았으며 △매우 우수(2968곳·26%) △양호(2898곳·25%) △등급 외(1485곳·13%) 순으로 평가됐는데요.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일반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평가해 우수한 업소에 한해 등급을 지정·공표하는 제도입니다. 위생 등급의 지정으로 외식업소 간 자율 경쟁을 통한 위생향상, 소비자 선택권 부여, 영업자 매출향상, 식중독 예방 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인데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전문 검증인력들이 각 업소를 방문해 점수를 매긴답니다. 

평가는 조리장의 위생 상태부터 폐기물 용기, 청결 상태, 식자재 보관 상태 등 총 44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최종 합산 점수가 90점 이상인 업체는 매우 우수, 80점대는 우수, 70점대일 경우는 양호 등급을 부여합니다. 

한번 평가를 받은 업소들은 2년 주기로 등급을 갱신해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데요. 평가에 임하는 업소들에는 업소 운영을 위한 기술적 지원, 시설·설비의 개발·보수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줍니다. 

올해 식약처는 지난해 시범사업 시행으로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평가 기준 등을 보완하고 지자체별로 상이한 인증제도와 통폐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내년에는 약 4만곳의 관광특구 내 음식점을 포함하고 오는 2019년에는 지난 2년간 운영한 위생등급제를 재검토, 문제점을 보완해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완전히 정착시킬 방침입니다. 

어서 국민이 안심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외식업계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