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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 돌산지역 무분별한 개발에 제동

송성규 기자 기자  2017.02.20 08: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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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시민단체가 여수 '돌산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에 저지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여수참여연대는 성명서에서 "'돌산지역'이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성명서는 이어서 "경관이 우수한 지구에는 어김없이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터 닦기를 하거나, 한참 공사가 진행 중 이거나 중단된 공사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곳도 이곳 저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광시설의 과잉공급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부작용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진정으로 경험하고 싶은 매력은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하드웨어(hardware)가 아니고, 전통과 문화를 잘 지켜낸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지닌 여수'에 더 큰 호기심과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수시가 개발과 보존의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돌산지역의 전통을 지키고, 지역민들과 소상인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정책을 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전주의 한옥마을과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니스가 과잉관광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탓에 지역주민이 평생을 살아온 정든 마을 공동체를 떠나고 인구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교훈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도 언급했다.

성명서는 "돌산지역 숙박시설의 과잉중복투자는 지가 상승과 물가상승은 물론이고 지하수고갈, 쓰레기문제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고, 돌산지역이 관광지화 되면서 지역주민들이 그 피해를 보고 타 지역으로 내몰리지 않은 관광정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향후 개발 예정인 투자지역에도 예외없이 상생의 원칙을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