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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최종변론 3월로 미뤄달라”

삼일절 친박단체 집회 여론전 활용 목적?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2.19 16: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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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2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내달 초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은 전날 대리인 의견 서면을 통해 "최종변론기일을 3월2일 혹은 3일로 다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증인신문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해 최종변론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고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지 여부를 논의하는데도 최소한 닷새에서 열흘은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또 별도 서면에서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기일에 출석해 '최후진술'만 국회소추위원단이나 헌재 재판관의 질문은 받지 않을 수 있는지도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구속된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다시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는 요구도 더했다. 앞서 헌재는 출석요구를 거부한 고씨에 대해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취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헌재 심판 일정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동시에 삼일절 당일 친박단체 중심으로 열리는 대규모 탄핵반대집회를 여론전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요청에 대해 헌재는 20일 예정된 15차 변론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