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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다음은 최태원·신동빈?

특검 연장 시 SK·CJ·롯데그룹 수사 확대 예정된 수순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2.19 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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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구속 이후 재계의 위기감이 임계점에 육박했다.

특히 오는 28일까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이 연장될 경우 SK(034730)와 CJ(001040), 롯데그룹 등에 대한 수사 확대는 예정된 수순이나 마찬가지인 탓이다. 변수는 남아있지만 특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은 연장 쪽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검찰에서 “최 회장의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자금 지원과 최 회장 사면 시점 역시 의심을 사고 있다.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최 회장은 2년 만인 2015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경제인 사면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돌연 입장을 바꿨다.

CJ그룹도 손경식 회장이 이재현 회장 사면을 위해 박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청탁을 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득과 관련해 45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작년 5월 K스포츠재단 체육시설 건립을 위해 70억원을 건넸지만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오너를 직접 겨눈 특검수사가 지나치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오너십의 부재가 기업 경영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7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총은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의 11.7%, 영업이익 3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며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