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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명선초등학교 백수호 어린이, 2년 기른 머리카락 기부

안유신 기자 기자  2017.02.18 13: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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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회는 지난 17일 백수호(10살)군이 2년간 기른 모발을 소아암 환아를 위한 사용해 달라며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광역시 명선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백군은 2년 전 우연히 미국의 남학생이 소아암 환아를 위해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에 부모에게 본인도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를 기르는 동안 목욕탕 입구 등 곳곳에서 여자로 오인도 받고 학교에선 '머리 긴 남학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이번에 기부를 위해 머리를 자르고 나니 친구들이 못알아 보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심지어 인사를 했는데도 모르는 사람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친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소아암 친구들을 위해 2년 동안 긴 머리를 유지했다니 대단한 정성이다.

백군은 "머리를 기르는 동안 불편함도 많고 주변의 시선에 부끄러웠지만 내 머리가 소아암 친구들을 위해 가발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앞으로 1년에서 2년 후에 머리를 또 길러서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