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재용 구속…특검 수사 방향에 쏠린 눈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2.17 09:12: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혐의 수사는 물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대기업 등 남은 수사대상에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의료농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필요성이 커진 만큼 더 이상 대면조사를 미루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특검이 앞서 '김영재 의원' 원장 부부를 중심으로 한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 힘을 실은 만큼 이에 대한 수사에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과제 중 하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임하며 최순실씨 등의 비리행위를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한 '직무유기' 및 비리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가족회사 '정강'을 둘러싼 각종 횡령 의혹과 처가와 넥슨 간 땅 거래 개입 의혹, 아들 운전병 특혜 의혹 등 개인비리 의혹을 샀다. 이에 특검은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이 다른 대기업을 더 수사할지도 관심이다. 특검에게 남은 수사기간은 약 열흘 정도로, 삼성 하나만 본보기로 대기업 수사를 매듭짓지 않는다면 이 기간 특검은 SK와 CJ, 롯데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SK와 CJ는 총수 특별사면에 대해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고, 롯데의 경우 면세점 인허가권을 놓고 신동빈 회장과 박 대통령이 대면을 통해 뇌물과 특혜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