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게임이 해외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빅3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북미의 경우 역할수행게임(RPG)이 대중화돼 있지 않고, 각 나라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국내 성향으로 출시할 경우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는 더욱 어렵다. 이처럼 국내 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컴투스(078340·대표 송병준)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다. 이에 서머너즈 워의 인기이유와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서머너즈 워'는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를 바라보는 등 대한민국 모바일게임의 기록을 매일 새롭게 쓰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 이후 52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1위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RPG로 성장한 게임으로, 107개국 애플앱스토어 92개국 구글 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순위 톱 10에 진입, 세계 전역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전 세계 98개국 국가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RPG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현재까지 견고한 흥행세를 유지하는 등 세계무대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는 특정 지역에 편중 없이 동서양 시장에서 고루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중 유일무이하게 전 세계 유명 게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최고 모바일 RPG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났다.
이어 그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게임이 바로 '서머너즈 워'"라며 "서머너즈 워가 성공한 데는 컴투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 가지 균형 이룬 사업 전략으로 성공 이끌어
서머너즈 워가 세계 곳곳에서 오랫동안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컴투스만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게임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기획하고, 언어 지원 및 시스템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정통 RPG 유저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하며 전략의 재미를 끊임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서머너즈 워의 탄탄한 유저 네트워크와 통합 데이터 관리 및 국가별 환경 분석, 글로벌 프로모션 등 컴투스의 운영적인 경험이 더해져 시너지가 발휘됐다.
또 서머너즈 워에 앞서 글로벌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낚시의 신'과 '골프스타', '홈런배틀' 등이 고품질의 3D 그래픽과 누구에게나 친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해외 유저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서비스 기반을 다져놓은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자체 게임 서비스 시스템인 '하이브'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서머너즈 워의 현지 언어 대응은 게임의 주요 성공 요인 중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서머너즈 워는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동남아 국가 언어까지 아시아·유럽·북미 현지 유저를 공략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16개 언어로 번역돼 각국에 서비스되면서 유저와의 거리를 좁혔다.
아울러 글로벌 공식 SNS채널 관리를 비롯해 국가별 유저 플레이 패턴 분석 및 대응, 영향력 있는 현지 게임 매체와의 협업 등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홍보 마케팅도 해외 성과를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9월 할리우드 배우 데이브 프랭코와 앨리슨 브리를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고 북미와 유럽권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브랜드 등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에 힘입어 서비스 2년이 지난 시점에도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다수 유럽 국가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 지역 자체 최고 인기 순위를 경신하는 등 신규 유저를 끌어 모으며 뜨거운 현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기획과 서비스, 마케팅, 자체시스템 네 가지 모두가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많은 준비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장기 흥행…독보적 IP 파워 확장
서머너즈 워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 시장에서 당당히 1등 RPG의 자리를 차지, 이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대표 RPG로서의 독보적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서비스 이후 뛰어난 게임성과 현지 상황에 맞춘 운영 및 프로모션 시스템으로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글로벌 모바일 RPG 입지를 굳혔다.

실제 미국에서는 글로벌 서비스 이후 꾸준히 게임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 유일하게 북미 차트 톱 10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자체 최고 순위인 5위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지속 상승세를 보여줬다.
또 유럽 지역 주요 마켓인 독일에서도 최근 2년간 양대 마켓 톱 10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지난해 7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1위를 최초 기록하고 전 서비스 기간에 걸쳐 10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게임 신흥 마켓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떠오르는 시장인 태국에서는 대부분의 서비스 기간 동안 게임 순위 톱 10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태국의 '국민 RPG'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필리핀과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게임 매출 10위권을 지속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에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독보적 IP 파워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기획·제작 중이며 오는 2018년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머너즈 워'를 중심으로 자사의 글로벌 게임 IP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인 'IP전략실'을 새로 꾸려 글로벌 IP 및 라이선스 전문 인사를 영입,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MMORPG'는 서머너즈 워가 가진 세계관은 물론 다양한 핵심 요소들을 장르의 특성에 맞게 적용해 개발 중"이라며 "특히 '서머너즈 워' 글로벌 흥행의 주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전략적 게임 진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MMORPG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며 "서머너즈 워 MMORPG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