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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열에 여섯 "면접서 개인사 질문한다"

실제 평가 영향 미치는 질문 1위 '대인관계'

박지혜 기자 기자  2017.02.15 1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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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은 짧은 면접 시간동안 지원자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원자에게 개인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기업 10곳 중 6곳은 면접에서 개인사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331개사를 대상으로 '면접에서 개인사 질문을 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가 '질문한다'고 답했다.

주로 물어보는 개인사 관련 질문을 복수응답으로 묻자 '가족관계'가 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 52.4% △건강 상태 45.3% △취미생활 42.9% △주량 36.8% △거주지역 35.4% 등의 순이었다.

개인사 관련 질문을 하는 이유로는 '입사 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실제 인성을 파악할 수 있어서'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조직 적응력을 파악하기 위해서 17.9% △평소 모습을 알기 위해서 10.8% △편안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9%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사 관련 질문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1.5%가 '대인관계'라고 답했다. 차순위는 △건강 상태 15.6% △거주지역 9.4% △가족관계 7.1% △가족의 신상 5.2% △흡연 여부 3.3% △연애 및 결혼계획 3.3% 등이었다.

기업의 40.6%는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평가에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57% △조직 적응력이 부족할 것 같을 때 36% △회사의 가치관에 맞지 않을 때 23.3% △결격기준에 해당할 때 22.1% △거짓으로 답변한 것 같을 때 17.4% 등의 경우 불이익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인 관계자는 "지원자에 대한 검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개인사 관련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생활과 관련해 도를 넘어선 질문은 기업의 이미지 악화와 함께 지원자의 입사 의지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면접 시 질문 선택을 신중하게 하고, 질문하는 태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