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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 아파트 투자 시 필수 체크 리스트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기자  2017.02.14 18: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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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요즘 들어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상담이 부쩍 늘었다.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는 상황에서 막상 분양을 받았다가 큰 손해라도 보지 않을까 망설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필자도 충분히 이해된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필자 또한 이런 전망을 하는 대열에서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3 대책'으로 대출 조건이 한층 까다로워졌고 여기에 은행 대출금리 상승요인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새해 아파트 공급물량까지 넘쳐날 것이기에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아파트 분양 시장을 외면하는 게 과연 능사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런 가운데서도 부동산 시장은 여건에 맞춰 움직이고 있고, 그 시장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이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사람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평소 없는 분양가 인하나 좋은 조건의 분양 등이 나오기 십상인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오랜 기간 부동산 분양 관련 일을 하면서 시장이 불황일 때 투자에 나서 고수익을 내는 이들을 많이 봐 왔다. 다만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이른바 '아파트 투자시 체크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적절한 분양가인지 체크해라. 지금처럼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분양가격 체크가 중요하다.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둘째, 세대수를 체크해라. 아파트 세대수가 곧 아파트 주민 편의시설과 직결되기 때문에 훗날 아파트 매도할 때에 영향을 미친다. 이왕이면 중소 단지보다 대단지가 가격 형성에 유리하다.

셋째, 인지도 있는 시공사인지 체크해라.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인지도 있는 브랜드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인지도 떨어지는 브랜드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시공사의 광고와 시공 도급순위에서 차이가 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넷째, 집값을 생각한다면 교통보다 학군이 우선이다. 과거에는 지하철역, 버스정거장에서 몇 분 거리인지가 집값 형성에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좋은 학군이 집값 형성과 바로 연결돼 있다. 과거엔 고등학교 학군에서 최근에는 초등학교 학군도 중요한 요소이다. 밀집된 학원가는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다섯째, 로얄층을 공략해라. 저층 아파트보다는 상층 아파트가 가격형성에 유리하다는 것은 누도나 알 것이다. 분양 시에는 큰 가격차가 나지 않지만 나중엔 가격차가 더 많이 벌어질 것이다. 또한 거래도 로얄층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난다.

여섯째, 아파트 투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파트 투자 적기를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매도하는 타이밍이고,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때에는 매입하는 타이밍이란 걸 기억해두길 바란다.

이상의 체크 목록은 얼핏 비법이라기보다 누구나 알만한 것이기에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일은 잘못된 투자 계약은 시간을 되돌리는 것 외에는 필자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한 번의 잘못된 투자는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또한 투자하기 전에 좀 더 성숙하게 시장조사를 한 후 투자를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한 번의 실수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악몽이 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