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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3월부터 개인투자자 옵션거래 조건 완화"

헤지전용·통합계좌 도입…파생상품시장 다양화 추진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2.14 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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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달부터 일반투자자들의 옵션거래 진입 조건이 완화된다. 또한 기본예탁금이 면제되는 헤지전용계좌, 외국인이 한 계좌에서 주문·결제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통합계좌가 도입·시행된다. 

14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3월부터 옵션 매수를 위한 자격 기준이 선물 수준으로 완화된다. 기존에는 의무 교육시간이 50시간이었지만, 20시간으로 완화되며 옵션 매도를 원할 경우 위험이 커지는 만큼 10시간만 추가 교육을 받으면 된다. 

아울러 보유한 현물자산의 가격변동위험 헤지 목적으로만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헤지전용 계좌도 도입되고, 코스피200파생상품 거래승수가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인하된다. 코스피200선물·옵션은 50만에서 25만,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은 10만에서 5만으로 낮아진다. 헤지전용계좌는 6월 도입된다.

해외 투자중개업자가 다수의 외국인 최종투자자 주문·결제를 하나의 계좌에서 통합 처리하는 외국인 통합계좌도 6월부터 도입해 운영한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장내파생시장에 참여하려면 국내 증권사 등에 직접 접촉해 파생상품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거래소는 외국인통합계좌 도입으로 그간 시장참여가 제한적이었던 미국 기관투자자의 거래가 증가하고, 회원사 고객 관리 업무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성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과 개별주식상품을 확대하고 미니 달러선물도 들여온다. 국내에서는 처음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옵션이 연내 등장할 전망이다. 

또 현재 상장된 10여개의 코스닥 개별주식선물·옵션 외에도 시가총액, 거래량 등의 기준에 충족하는 종목을 추가 선정해 개별주식선물·옵션을 상장한다. 또 국채 선물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도 논의 중이다. 

기존 상품의 다변화도 추진한다. 올해 4월부터 투자자가 100g 단위의 미니 골드바 형태로 인출할 수 있는 '미니금' 종목이 KRX금시장에 상장된다.

KRX석유시장은 석유제품 위주에서 원유까지 거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탄소배출권시장도 단순 권리 매매기능에서 저감장치나 상쇄배출권 거래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개별주식선물 옵션을 활성화해 공매도를 선물시장으로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기관, 해지수요 중심의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종합 파생상품시장으로써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성 기능 강화 및 국내외 마케팅을 통한 투자수요 유인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파생시장 유동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