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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활용한 '개인용 맞춤형 주택 시대' 3년 후 열린다"

건설연, 소형건축물·비정형 부재 대상 3D 프린팅 건설 기술개발 착수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2.14 14: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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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년 후 3D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개인용 맞춤형 주택 시대'가 열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2020년까지 3D프린팅 건설을 실용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KICT 3D 프린팅 건설 연구단(이하 연구단)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가로·세로 10m, 높이 3m의 소형건축물 및 비정형부재 대상 3D 프린팅 설계·재료·장비개발 기술' 과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소형건축물 기준으로 골조 공기를 60% 단축할 수 있는 장비와 재료, 설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에는 2020년까지 130억원이 투입된다.

KICT 연구단에 따르면 중국, 네덜란드 등이 보유하고 있는 '실내 모듈형 출력방식'을 조속히 국산화할 예정이며, 국외에서도 초기 연구단계인 '실외 일체형 출력방식'을 5년 이내 개발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기존의 3D 프린팅 건설기술은 공장에서 모듈형으로 제작한 뒤 실외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는 누수, 강도, 단열 등에 취약하다. KICT 연구단이 추진하는 R&D 과제는 현장에서 일체형으로 시공하는 기술인 만큼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연구단은 △실내외 전천후 시공이 가능한 3D 프린팅 시공 장비 △모르타르와 철근 및 대형 비정형부재 시공까지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비정형부재 시공 장비 △온·습도 변화에 따른 다양한 외기 환경에 대응 가능한 콘크리트 급속 경화기술 등을 대표기술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3D 프린팅 기술과 병행해 건축상품 설계부터 유통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 3D 프린팅 건축의 설계·시공·구조 검토 기술 개발, 해당 기술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 관련 분야 연구도 함께 전개한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새로운 건축물 시공기술은 3차원 도면을 통해 재료를 여러 층의 레이어로 쌓아올리는 '적층'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이 방식은 CAD 소프트웨어로 디자인할 수만 있다면 어떤 구조의 물체든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거푸집 설치시간 및 비용 등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 동양구조안전기술 등 산·학·연 16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태식 원장은 "본 연구단에서 개발된 결과물을 활용할 경우 수직골조 시공시간이 60% 단축되며, 비정형 디자인 시공의 기술적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원천기술의 자립화 및 기술 수출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