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소폭 상승한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망에도, 외국계 기관들의 부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14일 오전 10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0.99% 밀린 5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5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에 연초부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과 도시바 지분 인수 추진에 대한 외국계 기관들의 부정적 전망 등의 영향으로 지난 9∼10일 이틀간 9%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인수에 대해 "소수 지분 인수로 도시바의 기술을 완전히 확보할 수 없으며 지분 인수가 오히려 SK하이닉스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앞서 8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실적이 올해 절정에 도달하고서 내년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예상치를 올려 잡았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세이지만 D램(DRAM) 업체들이 무리한 투자를 자제함에 따라 반도체 업황의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