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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여덟, 업무 끝나도 회사서 연락

대기업 연락 가장 많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2.14 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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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랑스에서는 올해부터 업무 외 시간의 업무 연락에 대해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법안이 발효돼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지난 1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근로자의 일하는 문화 개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와중에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프랑스와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실제 10명 중 8명은 퇴근 후에도 문자나 SNS 등을 통해 업무 연락을 상시로 주고 받고 있었다. 

14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691명을 대상으로 '업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79.9%가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재직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재직자의 응답률이 89.8%로 최다였고 '중견기업' 83.3%, '중소기업' 77.4% 순이었다. 

업무시간이 아님에도 왜 연락을 받는지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급한 일일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1.1%에 달해 1위였다. 

이어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35.1% △업무 관련 연락을 받는 것은 당연해서 31.1% △안 받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 30.7%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16.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업무 시간 외 연락을 받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업무 시간 외 발생한 연락 때문에 회사에 다시 복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무 시간 외 업무 연락을 먼저 해본 적 있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42.8%로 연락을 받았다는 응답 비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업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69.8%가 '매우 급할 경우에만 된다'를 선택했고 '절대 안된다'는 17.7%, '대부분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상관없다'는 12.6%였다. 

아울러 업무시간과 관련없이 업무 연락을 주고받는 스마트론 메신저 대화방이 있는 직장은 55.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