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선 건조와 매매자금을 부풀려 거액의 부정대출을 받은 선주와 선박건조 시설업체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3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총경 김동진)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관내 일부 선주들이 무일푼 상태로 대출을 받아 어선을 건조하고 매매해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일제히 단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서 및 선박시설업체와 공모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대출을 받았다. 이 같은 혐의로 선주 김모씨(49)와 업체 대표 이모씨(55)등 총 20명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여수 관내 조선소에서 새로 건조된 일부 어선들이 실제 비용보다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가량 부풀린 견적서를 작성해 총 70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대출받았으며 대출금은 다른 용도로 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해경은 이와 관련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하 농신보)과 금융기관 등 9곳을 압수수색해 일부 혐의를 입증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어민들의 건전한 어업발전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엄중 단속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사와 운영상 허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수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