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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당명 개정 확정

야권 "국민 기만하는 눈속임, 혈통 바뀌지 않아" 맹비난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2.13 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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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은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에서 제15차 상임전국위원회의와 제7차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는 당명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12년 2월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를 개최, 14년 3개월간 써온 당명인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는 당명 개정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당명 개정은 국민공모를 통해 접수해 당내·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선정했으며 약칭은 한국당이다.

심볼은 횃불 이미지, 상징색은 기존 빨강색에 주황색을 보조색으로 넣었고, 당명색깔은 짙은 남색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태어나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당이 단합해 보수개혁을 이뤄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국민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간판 바꿔단다고 새누리당 혈통은 바뀌지 않는다"며 "박근혜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없다. 새누리당이건 자유한국당이건 국정농단과 파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쇄신은 국민을 기만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아무리 꾸미고 치장을 해도 '친박정당'이라는 본색을 감출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